외계생명체 같은 비주얼과 환공포증을 유발하는 외계 생명체처럼 기괴하게 생긴 꽃을 피워내는 돌스테니아 란시폴리아가 오랜만에 꽃을 내주네요. 이제 데려와서 키운 지 5개월 차인데 여전히 적응 안 되는 꽃 모양ㅋㅋ
이게 꽃이라는게 더 신기할 따름.
하지만 그 마저도 아프리카 식물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어디 가서 저런 이상한(?) 모양의 꽃을 볼 수 있겠어요ㅋㅋ
더위가 기승이었던 여름 시즌에는 계속 잎만 내어주고 떨어지고 새 잎이 올라오고 떨어지고만 반복하고 정작 가운데 맺혀있던 꽃은 계속 웅크린 채로 커지지도, 없어지지도 않고 그대로 얼어있었는데요.
날이 선선해짐과 동시에 웅크리고 있던 돌스테니아 란시폴리아의 작은 외계꽃들이 슬슬 활동을 시작하려나 봅니다.
동물 발톱처럼 당장이라고 할퀼 것 같은 앙칼짐ㅋㅋ
웅크리고 있던 꽃들이 점점 열리면서 펼쳐지고 있는 신기함.
몇 주 뒤 제법 큰 돌스테니아 란시폴리아 특유의 외계꽃이 완성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시간 지나면 지난번처럼 씨 맺기 시작할 것 같은데요?
역시나 징글징글 환공포증을 유발하는 씨앗들이 맺히기 시작하면서 오돌토돌 울퉁불퉁 씨앗들이 자리 잡았고,
아직 무르익기 전 싱그러운(?) 녹색알과 무르익어 발사를 앞두고 있는 갈색 씨앗의 앙상블.
시간이 조금 지나 서서히 점점 씨앗이 무르익어가는 모습입니다.
이 씨앗도 떨어지면 야무지게 모았다가 또 한 번 심어보려고요.
씨방 맺히고 씨앗 받아야 하는데 요 며칠 정신없이 바쁜 틈에 이미 씨앗들이 탈출해 버렸네요.
씨앗 탈출한 돌스테니아 란시폴리아 꽃도 시들시들.
쪼글쪼글해진 씨방과 꽃.
이번 씨앗 수확은 실패했지만 또 새 꽃들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걱정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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