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활짝 잎이 열리고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잎을 닫아버리는 식물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매력있는 세나 메리디오날리스입니다. 초기에 살짝 컷팅해주고 신경 안써주고 방치하다보니 또 어느새 더벅머리가 되어버렸어요.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초가을에 다시 한 번 못생긴 가지들을 다듬어주고,
너무 옆으로 뻗어나간 독자노선 가지들은 잘라내주었어요.
예전에 마오리 소포라도 가지치기 해주고 실험 삼아 흙에 꽂았다가 바로 망한적이 있었는데,
세나 메리디오날리스는 소포라보다 잎도 크고 가지도 굵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어 한 번 도전해볼까 싶어 산야초 더미에 말뚝박아주었답니다.
(현실은 5일만에 썪은 가지와 잎이되어 쓰레기통으로 갔다는...)
역시 얇은 가지들은 가지 번식이 쉽지 않습니다 ㅠㅠ
컷팅덕인지 새 순이 가지 틈새 여기저기 자리잡았어요.
가뜩이나 얇은 가지 사이사이에 자리잡은 새 순이 얼마나 기특하든지요.
이제 막 자리 잡은 새 순부터 그래도 꽤 겹잎이 생겨 웅크리고 있는 새 순까지 넘 귀엽.
새 순까지 확인했으니 이제 건강히 자라겠지? 싶어 경각심이 조금 사라졌을 무렵 날이 선선해도 병충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일이 있었으니...
***작지만 벌레 사진 있으니 벌레 싫어하시는 분들은 보지마세요***
일부 잎이 푸릇푸릇하지 않고 살짝 회색빛을 띄길래 자세히 보니 누가 봐도 병충해 입은 것 같은 모습의 잎 무리들 발견하고 잎 뒷면을 봤는데....
살아 있는 아주 작은 1-2mm 남짓한 크기의 노란색 벌레가 잎을 활개치며 다니는게 아닌가?
살짝 상한 것 같은 다른 층의 잎 무리 뒷면에도 동일한 벌레 발견.
다행히 생잠점이 위까지 올라간 끝 부분에는 잎이 깨끗했는데 중간쪽 위치한 잎들이 많이 상했더라구요.
세나 메리디오날리스 병충해 확인 팁!
육안으로 보이는 잎 앞면은 쉽게 확인 가능하지만,
뒷면에도 나도 모르게 벌레들이 득실댈 수 있다는 사실!
1.해가 지면 잎을 닫아버리는 세나 메리디오날리스 특성 활용해서 잎이 접힌 상태에서 뒷면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2.잎이 약해 응애 약욕시엔 더 옅게 희석해주고 견디지 못하고 잎이 타 들어갈 수 있으니 그냥 가지 쳐주세요.
11월이 된 지금 세나 메리디오날리스는 다행히 벌레 없이 건강하게 성장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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