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도 여행은 관광객스럽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4일 동안 평소에는 개방하지 않았던 특별한 공간들을 둘러볼 수 있는 썸머타임 프로모션 기간 동언 해당하는 곳들을 모두 둘러보는게 목표였어요.
제주도 썸머타임 이벤트 - 세계자연유산 특별 개방 (2024년 6월 28일 - 7월 1일)
성산일출봉 야간 탐방
한라산 사라오름 개방
거문오름 용암길 개방 (사전 예약 없이)
그 여행의 첫 번째 시작으로 거문오름 용암길 가는 날입니다.
원래도 사전 예약을 통해 소수 인원만 가능하였지만 이 기간 동안은 예약 없이 진행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정상 코스 - 약 50분 소요
하지만 이 날 비가... 엄청 왔습니다.
무척 많이 왔어요.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칠 수도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일단 세계자연유산센터에 도착했어요.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해서 인포에 여쭈어보니 엇그제부터 내린 비로 길이 너무 미끄러워 용암길은 폐쇄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또르르... 😭😭😭😭
그래도 온게 아쉬워 빗줄기가 약해진 틈에 조금이라도 올라가 봅니다.
(그나마 저게 약해진 정도)
날이 맑으면 거문오름 주변 오름들 그리고 마을도 볼 수 있지만 오늘은 아무것도 안보이네요.
추적추적 우비 입고 걷다 보니 어느새 456m 정상에 도착했어요.
중간중간 이렇게 베어진 나무들이 많아서 현수막 보니 외래종 나무 그리고 오름 전체 생태계 보호차원이라고 하네요.
뚜벅뚜벅 걷다 보니 정상 코스 완주했어요.
출구로 돌아가서 코스를 마치느냐, 분화구 코스로 향하느냐!!
용암길은 아니지만 그래도 온 김에 둘러보자 싶어서 조금 기다렸다가 해설사분과 함께 움직였어요.
분화구 코스 - 약 1시간 20분 소요
이 날씨에 누가 오겠냐 생각했지만 정작 걷고 있는 본인도 있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동행하셨어요.
다들 용암길 때문에 오신 건지 그냥 오신 건지 모르겠지만 동행자가 많아 안도하고 분화구 코스로 출발!!
원래도 맑은 공기지만 비 와서 더더욱 맑은 공기 마시며 우비를 방패 삼아 비 맞으며 신나게 걸어봅니다.
해설사님 말씀으로 보통 오름은 그 특징이나 생김새에서 유래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거문오름은 숲이 우거져 안이 어둡고 검은 데서 유래했다고하네요.
달팽이도 오랜만에 만나고
이끼로 뒤덮인 바위와 나무들을 보니 초대형 테라리움을 보고 있는 것 같네요.
비가 중간중간 세차게 내렸지만 그래도 신선한 공기 마시며 해설사님 설명 들으며 둘러봤어요.
이건 뭔가 싶었는데 버섯이고 피곤하면 나는 혓바늘 모양 같아 보여 혓바늘목이버섯이라 불린다네요.
해설사님 안 계셨으면 절대 몰르고 지나갔을듯.
보이시나요...?
갑자기 비가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바라보면 거문오름을 둘러싼 9개의 봉우리 (용)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비를 피해 빠르게 이동해 봅니다.
지나가다 안스리움같이 생겨서 그냥 찍어봤어요.ㅋㅋ
어둑어둑 거문오름에서만의 갬성.
푸릇푸릇함보다는 자연이 만들어낸 어두침침한 분위기 <곡성> 아쿠마가 나올 것 같은 그런....ㅋㅋ
스탬프 찍으면 선물도 준다고 해서 일단 거문오름 미션 클리어 도장도 알차게 찍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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