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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가득한 공간/자연

제주 성산 | 녹색 가득한 곳 - 성산일출봉(야간 탐방)

by 스동리-p 2024. 7. 23.

제주도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축하하기 위한 썸머타임 주간에 맞추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곳들을 가고 싶어 스케줄을 잡았지만 본격 장마 전 비구름으로 계획했던 것들을 많이 못 하고 돌아와 아쉬움이 남아요.
 

제주도 썸머타임 이벤트 - 세계자연유산 특별 개방 ( 2024년 6월 28일 - 7월 1일)

성산일출봉 야간 탐방
한라산 사라오름 개방
거문오름 용암길 개방 (사전 예약 없이) 

 

 다른 곳들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안전상 문제로 출입 통제되는 바람에 구경하지 못했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성산일출봉 야간 탐방만큼은 꼭 하고 싶었어요.
(산 타는 거 너무 싫어하지만 그래도 파이팅)

원래 계획은 해가 질 때부터 저물 때까지 올라 야경을 보는 게 목표였지만, 제주도에서 다변하는 날씨 예측하다간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 해가 지지 않았지만 움직이기 위해 6시 45분경에 발을 내디뎌 봅니다.
안전제일!!

불과 한 시간 전 멀리서 이동하면서 봐도 안개에 가려 성산일출봉 상부는 보이지 않았는데 다행히 오르려는 시점에는 안개가 걷혀 안심하고 오를 수 있었어요.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성산일출봉 올라가는 길은 수많은 계단의 연속입니다.
저질 체력으로 사진이고 뭐고 헥헥대고 있었답니다...
이제 천국의 계단 타러 출발!!!

성산일출봉엔 용암이 분출되면서 용암이 튀어 올랐던 모양 대로 이렇게 솟은 형태의 돌들이 눈에 뜨인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식물들로 덮여 있는 모습입니다.

식물에서 윤기가 나서 거대 지네처럼 보일 정도로 고사리나 식물 잎에서 반짝반짝 윤이 나네요.

조금 더 힘을 내어 오르다 보니 아까와 같은 높이 솟은 바위들이 보이고 그 사이로 마을 그리고 제주도 내륙 오름들이 조금씩 보입니다. 한 시간 남짓이었지만 제주도 도착하고 나서 오랜만에 보는 먹구름 끼지 않은 깨끗한 하늘이었어요.

헐떡헐떡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고지가 눈에 보입니다.
마지막 봉에 올라가기 전에 가파른 계단들이 나와 조금만 힘내어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분지에 도착했습니다.

야간 작업하는 배들과 성산일출봉을 밝히는 조명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며 야간 탐방을 마무리할 거라는 상상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뒤에 보이는 먹구름들이 몰려오기 전에 무탈하게 분지까지 도착해서 다행, 안개 끼지 않고 분지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긍정 회로를 돌려봅니다.

성산읍이 한눈에 보이네요.
이제 하산해 볼까요?

남들이 들으면 웃겠지만
저는 성산일출봉 올라가는 거 힘들었어요.
내려오는데 다리도 후들후들😂🤣
서울 가서 7월부터는(?) 열심히 운동하겠다는 찰나의 다짐을 해봅니다.

해안도로 따라 숙소로 돌아가던 중 뒤에 몰려오는 구름이 덮치기 전에 잠시나마 하도 지나 세화에 다 와갈 때 즈음 이번에 제주도 와서 처음으로 보는 아름다운 노을도 보았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볼 수 있었던 노을이었지만 그동안 비 맞고 다닌 건 또 잊어버리고 다음 제주도 여행을 기약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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