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충해 입은 식물 사진이 있어 거부감 드시는 분들은 해당 포스팅 보지 말아 주세요***
지난 4월에 용기 내어 데려온 배트윙 코랄트리
따뜻해진 봄기운 버프 받아서 쑥쑥 자라다가 새 순도 열심히 올라왔어요.
어느 날 시들시들해지고 상태가 안 좋아져서 영양제도 줘보고 햇빛 위치도 바꿔주고 여러 노력을 해봤지만 회복이 안되어 원인을 찾다가
잎에 생긴 이상증상을 놓쳐 응애 공격이 더 진행된 뒤 응애로 인한 병충해가 원인임을 파악했어요.
집에 있던 벌레 죽이는 스프레이형 약을 쳐도 또 며칠 지나면 응애가 생기고 또 약 치고 돌아서면 또 생기고… 무한 반복.
근본적으론 이 이쁜 아이를 햇빛 좀 더 보여주겠다고 흰무늬바나나 옆에 두었던 게 병충해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알로카시아는 유리돔에 별도 분리해서 키우는 중이고 흰무늬바나나는 볼 때마다 응애 공격을 받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
가드너스와이프 사장님께 SOS…!!
두 가지 방안 제안해 주셨어요
1. 현 사용하는 스프레이약은 응애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약이니 제일 확실한 농약을 쓰거나 조금 거부감이 든다면 님오일 사용 추천
2. 잎 모두 떼어주고 약욕 시키거나 성장점만 남겨두고 가지 잘라낸 뒤 약욕하기
추가 팁으로
응애는 흙에 생기는 벌레가 아니라 잎에 포진하는 벌레기 때문에 항상 병충해 입을 때엔 원인에 맞는 약을 써야 하고, 약에 따라 일시적으로 물로 벌레를 씻어내는 원리, 끈적한 재질의 약으로 벌레가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원리, 더 나아가 벌레가 번식하지 못하게 하는 원리 등 다양한 형태가 있어 맞춤형 약을 쓰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결론은 응애 전용 약을 사용해야 한다였어요.
한걸음에 종묘농약사 방문해서 농약 그리고 님오일 고민하다가 우선은 님오일 구매해서 테스트해 보기로 합니다.
500:1 비율로 섞어 쓰라는 방침에 따라 (효과 좋으라고 욕심에 물 덜 섞은 건 비밀) 스프레이에 약 제조해 주고 분사!!!!
응애야 물러가거라!!!!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군요.
님오일과 물 섞어주니 묽은 우유 같은데 오일형태라 그런지 은근히 미끌미끌하네요.
약욕 하고 일주일 뒤 잎 상태를 보니 병충해의 흔적은 있지만 예전처럼 응애가 눈에 보이진 않아요.
하지만 마지막 잎새처럼 잎은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고...
더 축축 쳐지고 볼품 없어진 불쌍한 배트윙 ㅠ_ㅠ
병충해로 인한 잔병치례인 건지 몸살인 건지 가뜩이나 쉽지 않은 한국 여름에 적응하려는 찰나 컷팅만이 답인 건지 고민하다가 이 상태로는 새로운 잎도 건강하지 못하겠다 싶어 컷팅할 결심.
가드너스와이프 사장님께 긴급 SOS 상담받아 컷팅 위치 추천받았어요. 감사합니다😀
댕강 잘라주고 그늘에서 휴식 중이에요.
병충해 없는 배트윙이 되길 바라며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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