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식물 흰무늬바나나.
올해 초에 큰 마음 먹고 컷팅해서 검색해서 배운대로(?) 생장점 나누는 컷팅까지 해주었지만,
결론적으로 괜히 추울 때 컷팅해서 미안하니 새 순 나올때까지 따뜻하게 있으라고 밀봉해뒀던게 화근이되서 뿌리랑 흰무늬바나나 몸통이 물에 녹아버리다 싶이 축축해져버려 급히 흙 바꿔주고 살릴 수 있는 부위 3개 정도 나눠서 각자 다른 화분에 심어 기다리다가 유일하게 다 죽고 마지막으로 유일하게 남은 흰무늬바나나 개체.
근데 그 마저도 아주 강한 의심이 들 정도로 별로 건강한 상태는 아니었는데요.
누가 봐도 겉에 있는 잎은 계속 물러지거나 생기를 잃어가고,
계속 겉에 있는 잎을 하나 둘 씩 벗기다보면 앙상하게 남은 또 다른 건강하지 않은 잎과 줄기가 짜잔.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애매하게 올라와있던 잎은 다 잘라내고,
뿌리랑 흰무늬바나나 생장점 살아있는 부위만 살려보려구요.
식물 심을때 흙 그리고 펄라이트 조합밖에 몰랐는데,
작년 한 해 다량의 아프리카 식물을 한꺼번에 키우면서 통풍 잘되는 강 모래, 산야초 등을 구비하게 되면서 마지마 남은 흰무늬바나나 개체 번식할 때엔 흙보다는 약 70% 정도 산야초 위주로 통풍이 잘되게 심어주었어요.
밑져야 본전으로 산야초 위주의 흙 배합과 그늘에서 약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했을때즘,
아래 말라있던 잎이 찢어지고, 오랜만에 보는 녹색의 무언가가 등장!!!
흰무늬바나나 소생시켰다는 엄청난 쾌감!!!!
이제 성장을 시작한 것 같아 바로 그 모든 공간 중에서도 가장 오랜시간 햇볕이 드는 곳에 두고 계속 관찰중.
온통 흰 잎만 주구장창 내고 있지만 우선은 그래도 (내가 얼마나 비싸게 데려온 아이인데!!!) 안 죽고 살아난 것에 감사하며 극진한 케어와 극진한 관심을 받으며 성장 중이신 흰무늬바나나.
혹여나 백발의 흰무늬바나나가 되는게 아닌가 걱정되지만 우선은 무슨 색이든 잎 주구장창 뽑아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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