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랜 시간 키워온 박쥐란이 있는데요. (비푸카텀으로 추정, 언 5년 전 즘 데려옴)
작았던 박쥐란이 목부작은 커녕 성장을 거듭하며 생장점도 두 곳으로 나뉘고 영양엽이 화분을 덮을 대로 덮어버리고 사슴뿔처럼 길어진 생식엽으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벽이나 다른 화분에 기대 주지 않으면 기우뚱하며 쓰러지는 골칫덩어리가 되어버렸어요.
여기서 잠깐! - 박쥐란 생식엽, 영양엽이란?
생식엽(포자엽) : 사슴뿔처럼 길어지는 잎 지칭. 잎이 넓어지고 길어질수록 광합성 및
영양엽 : 하부에 얇은 껍질처럼 생기는 잎. 오래되면 자연 갈색이 되고 계속 영양엽이 나오며 몸집을 불려감.
박쥐란은 처음이라 집에서 컷팅은 겁나고 그렇다고 그냥 계속 키우자니 너무 공간도 많이 차지해서 고민하다 가드너스와이프 사장님께 고민 상담 드렸는데 흔쾌히 플랜트샵에서 작업 해주시겠다고하셔서 작년 8월,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다른 식물 구경하느라 정작 사장님이 열심히 작업해주신 컷팅 과정은 담지 못했지만ㅠㅠ
덕분에 생장점 2곳 모두 살려 분리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민둥이와 잎 살린 박쥐란 총 2개체가 되었어요.
가드너스와이프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방법대로
1) 잎 잘라낸 개체 그리고 잎이 달려 있는 다른 개체 모두 햇빛 덜 드는 베란다에서 휴식
2) 잎 잘라낸 개체는 새 순 돋을 수 있도록 2-3주 정도 비닐로 덮어주기 (가끔 환기 해주기)
3) 잎 잘라낸 개체에서 새 순 나오는지 확인
4) 두 개체 모두 햇빛있는 공간으로 이동
하는데 1 달 정도 소요되었어요.
3주정도 뒷 베란다에 꽁꽁 싸메고 있었던 민둥이 박쥐란.
빨리 치유되고 적응할 수 있게 비닐로 꽁꽁 비닐로 꽁꽁 묶어라.
컷팅 3주차 민머리 박쥐란에서 돋아난 새순입니다.
아직 빼꼼수준이지만 그래도 컷팅한 개체가 건강히 자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이니 2개의 박쥐란을 키우게 되었어요.
컷팅 2달 차 (2024년 9월) 진입한 민머리 박쥐란에서 돋아난 새순이 꽤 길어졌죠?
하얀색 먼지 같이 생긴 박쥐란 특유 포자도 조금씩 생겨납니다.
컷팅 3달 차 (2024년 10월) 민머리 박쥐란에서 3번째 잎이 자리잡기 시작했어요.
그 사이 나머지 두 잎은 점점 길어지면서 끝은 넓적해지는 박쥐란 특유의 잎 모양을 갖춰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더 늘어나는 하얀 먼지 포자ㅋㅋ
4개월 차 (2024년 11월) 박쥐란.
세번째 잎이 꽤 길어졌어요.
5개월차 된 작년 12월의 박쥐란.
두번째 잎은 옮기다 또각하고 부러져버렸고,
세번째 잎은 점점 넓적해지면서 더 많은 햇빛 흡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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