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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기타

병충해, 약욕으로 정신 못차리고 말라버린 아카시아 켐피아나

by 스동리-p 2024. 12. 2.

올해 여름은 병충해 입은 식물들이 많았는데요.

유독 더운 날씨 때문지 관리 소홀이었던 건지 병충해는 처음 키워보는 아카시아 식물인 아카시아 켐피아나도 피해가지 못했답니다.

처음 집에 올 때만 해도 이렇게 싱그럽고 푸릇푸릇했는데,

응애 공격으로 잎과 가지 사이에 촘촘한 거미줄 같은 게 생기고 하얀색 가루들이 (아마 벌레였겠죠?) 앉아 있는 모습에 응애전용퇴치제를 물에 희석해서 뿌려주고 그늘에 놓아주었는데요.

다른 왠만한 식물들은 응애약을 견디길래 그대로 뿌려주었는데 여리여리한 이 호주 식물에겐 너무 독했나 봅니다.

며칠 뒤 잎에 검정점처럼 생긴 것들이 보여 벌레가 죽고 난 뒤의 자취인가 싶었는데 결론적으론 약이 너무 독해 잎이 타들어가고 있었던 거더라고요.

 

무심하고 무지한 나를 탓하라 ㅠㅠ

그래도 이때만해도 줄기에 생기가 있었고, 시간 두면 괜찮아지겠지 싶어 그늘에서 계속 쉬게 해 주었는데

한 달 사이에 할로윈 특집 식물이 되어버렸네요.

잎도 마를 대로 말라 똑똑 떨어지고 가지는 생기를 잃어버린지 오래입니다.

더 이상 소생 불가 상태로 보임ㅠㅠ

그래도 사계절 나는 식물이니 겨울에 다시 정신차리지 않을까 싶어(?) 일단 상한 가지는 다 잘라주고 밑동만 살려두었어요.

아직 뿌리 상태까지는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일단 노력은 해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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