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폼 베이스에 환경에 따라 잎 색이 변하는 보스웰리아 소코트라나 다크폼(Boswellia Socotrana Dark) 보고 한눈에 보고 반해 데려오고 애지중지 문안 인사 올렸던 어느 날,
출근 전 아침에 잠시 봤을 때 처음 데려왔을 때보다 전체 잎이 단풍처럼 빨갛게 물들어 있길래 사진을 남기고 싶었지만 유난히 바빴던 출근 준비로 퇴근하고 와서 찍어야지 했는데…!
퇴근 후 마주한 소코트라 미라가 되어 말라비틀어져있었답니다….😱😰😱😰
다음 날 아침 바로 아프리카농장 사장님께 긴급 호출드려 상담받다 보니 결국엔 제가 물 주는 주기를 놓친 거더군요…
유난히 무더웠던 작년 여름이었는데 미안하다.
아직 물통도 작고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햇빛도 건조함도 신경 써야 했고 물 주는 주기도 짧게 조절해서 주었어야 했지만 아프리카 식물은 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편견이 만들어낸 대참사였어요.
마지막 잎이 또르르 떨어졌어요. 이렇게 아련할 일인가요.
진정한 이쑤시개가 되어버린 소코트라나.
호기롭게 비싸게 데려 온 아이라 마음이 더 아프지만 정신 똑디 차리고 살릴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심폐소생 들어갑니다.
물 흠뻑 주고 7-10일 정도 그늘진 곳에 놓아주었고,
2주 차부터 햇볕이 드는 곳으로 이동해 주었어요.
장마 기간엔 단수하고 식물등 제일 좋은 위치로.
소코트라나가 한 달 만에 드디어 응답하기 시작합니다.
죽었는 줄 알고 진짜 심장 철렁했는데 다행히 살았다!
하지만 첫 잎 올라오고 언 4개월 동안 얼음.
계속 긴장하고 있었는데 서늘한 바람 불어오던 작년 11월 가을에 빼꼼하고 두 번째 잎이 올라왔어요.
광량 때문인 건지,
환경이 마음에 안 드는 건지,
다크는커녕 계속 푸르뎅뎅한 상태.
너 이름이 다크폼인 거 잊었니?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아직 가타부타 잎 색 변화도,
더 나오는 잎도 없이 또 얼음 상태가 되어버린 보스웰리아 소코트라나 다크폼.
원래 이렇게 성장이 더딘 식물이었던가?
그래도 희망은 있다!
해 바뀌자마자 빼꼼하고 아주 작은 잎이 자리 잡은 거 보이시나요?
잎 색은 비록 푸르딩딩하지만 그래도 건강히 잎 내어주는 중.
'식물들 > 아프리카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니 먼지 털이개 같이 생긴 새로운 동형종 식물 가족, 에리오스퍼뭄 멀티피덤 D+64 (0) | 2025.01.18 |
---|---|
목마른 틈 타 세로페기아 기키이 수형 잡아주기 D+230 (0) | 2025.01.10 |
레데보우리아 소시알리스 마늘같이 생긴 자구 분촉 (0) | 2025.01.06 |
아데니아 키르키 역대급 대왕사이즈 잎 아크릴 지지대 기대주기 (0) | 2024.12.30 |
응애인가? 병충해로 고생 중인 유포르비아 헤디오토이데스 (1) | 2024.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