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운 좋게 방문한 제주도에서 짧지만 알찬 시간 보내고 왔어요.
서울은 11월 중순부터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꽁꽁 싸매고 다녔는데 제주도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춥지 않아 많은 외부 활동을 할 수 있었는데요.
아침에 눈 떠보니 날도 선선하고 햇볕도 좋아 가을하면 생각나는 억새가 많은 오름으로도 유명한 새별오름 다녀왔어요.
제주도에서 유명한 오름 중에서도 새별오름은 특히나 가을에 그 미모와 매력이 돋보이는데요.
바로 억새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새별오름은 다른 오름에 비해 가을이 되면 금빛으로 물드는데요.
억새풀이 가늘다 보니 멀리서 바라보면 오히려 흙으로 덮인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은빛 억새풀과 금빛 억새잎과 대가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새별오름은 서쪽/동쪽 양쪽에 오르는 입구가 있어 양쪽으로 모두 올라도 되지만 주차장 자체가 서쪽 입구 쪽에 위치해 있어 많은 분들이 서쪽부터 오르기 시작한답니다.
다만 서쪽에서 올라가는 길은 꽤 가파르기 때문에 금방 숨이 찰 수 있으니 가파른 길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동쪽 입구에서 올라가시기를 추천드려요. (도보 3-4분 거리)
새별오름 서쪽 입구에서 찬찬히 오르다 보면 어느새 숨이 가빠지고 뒷다리가 당기기 시작하는데 그때 올라온 길 위 그리고 주변을 보면서 쉬다 보면 금세 또 올라갈 동기부여가 생긴답니다.
너무 예쁘죠?
조금만 더 힘내 정상을 향해(?)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착한답니다.
이 날 구름 한 점 없이 한라산 백록담이 보일 정도로 가시거리가 좋았어서 새별오름 억새밭과 주변 오름들 사이로 백록담도 보고
반대편으론 탁 트인 골프장 전망
그리고 또 반대편에는 저 멀리 바다도 보이네요.
새별오름 내려가는 동쪽 출입구 방향이 오히려 주변에 골프장도 많고 바다 전망이라 사진이 더 잘 나온 거 같네요ㅋㅋ
여기도 억새 저기도 억새 온통 억새밭인 새별오름.
이제 날이 더 추워져 바깥 활동에 제약이 많이 생기겠지만 더 추워지기 전에 제주도 방문할 기회 생기시면 꼭 한 번 올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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