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단풍이 예전같지 않아 실망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올 여름이 너무 더워 잎이 많이 녹아내렸다는 둥, 아직 날이 춥지 않아 단풍이 덜 든거다는 둥 이유는 카더라는 많지만 공통적으론 그만큼 변화된 기후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도 짧지만 잠깐이라도 가을 정취를 느끼고 싶어 주중에 휴가내고 서울 근교 2시간 내로 이동할 수 있는 곳으로 일정 짜서 충북 제천 배론성지 다녀왔어요.
가을 단풍 구경 추천 코스 - 2024년 11월 12일 방문
배론성지 (충북 제천, 오전) - 풀향기 (충북 제천, 점심식사) - 뮤지엄산 (강원 원주, 오후)
배론성지는 1800년대부터 종교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온 교우들이 모여 형성된 오래된 교우촌으로 여러 역사적 유적과 국내 천주교 성립과정에 있어 중요한 성지라고하고합니다.
해서 다른 단풍 구경 놀이가서 피크닉도하고 돗자리도 펴서 단풍을 즐기는 곳이 아닌, 배론성지를 둘러싼 단풍 나무들을 눈으로 보고 눈에 담아내는 장소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기도도 진행되기때문에 시끄럽게 떠든다거나 애완동물 동반 입장은 당연히 불가합니다.
노란 은행잎은 이미 즌작에 떨어진지 오래이고 붉게 물든 단풍이 아직 곳곳이 남아있어 올해 마지막 단풍 구경 제대로했어요.
졸졸 흐르는 개울도 있고,
제법 산 속에 위치해 있어서 배론성지 뒤쪽에 보이는 산도 단풍 물도 들었는데요.
이제 제대로 가을을 느끼는 것 같네요.
그리고 가을 단풍하면 빠질 수 없는 붉게 물든 단풍.
일부 나무들의 단풍잎은 이미 말라서 떨어지기 직전이었지만 그래도 요근래 본 단풍 중에 제일 진하고 예쁜 단풍이었어요.
추모 공원에 헌금 후 초도 켜고 왔답니다.
인증삿 명소로 유명한 스팟들도 있지만 단풍나무가 예쁜 곳이 여러 곳에 분산되어있으니 꼭 시간 여유 가지고 방문하셔서 배론성지 역사와 기원도 알아가고 가을 정취도 사진으로 남기는 시간 가져보세요.
올해 단풍은 끝물이지만 내년엔 잊지 말고 배론성지로 달려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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