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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가득한 공간/자연

강원/원주 | 세계적 건축가 안도타다오가 설계한 박물관과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단풍 명소 - 뮤지엄 산

by 스동리-p 2024. 11. 27.

제천 배론성지에서 올해 가을의 마지막 단풍을 구경하고 그냥 집에 가기 아쉬워 서울 올라가는 길에 들를 곳 찾다가 예전부터 방문하고 싶었던 뮤지엄 산도 들르는 스케줄로 짠 당일치기 가을 단풍 여행.
주말엔 항상 사람이 너무 붐비고 막히다 보니 엄두를 못 냈는데 주중에 여유 있게 방문할 생각에 기대 한가득.

특히 올해 초에 제주도 여행갔을 때 안도 타다오가 건축한 유민박물관, 본태박물관도 방문했던 터라 뮤지엄 산도 꼭 방문해서 어떤 아름다움이 있는지 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가을 단풍 구경 추천 코스 - 2024년 11월 12일 방문
배론성지 (충북 제천, 오전) - 풀향기 (충북 제천, 점심식사) - 뮤지엄산 (강원 원주, 오후)

 방문 전에 유현준 건축가님 유투브 참고해서 뮤지엄 산의 건축 구조와 의미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갔답니다.
건축 무뇌한인 저한테는 이런 의미와 포인트를 미리 인지하고 가니 더 그 경험이 풍부해지는 것 같아 좋더라고요.

주차장 입구부터 건축가의 의도와 설계가 시작되다는 뮤지엄산 둘러보실까요?
입장 확인으로 작은 티켓 떼어가셨는데 뭐가 남아있어 제대로 안 잘랐나 보다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산을 형상화한 티켓 디자인이더리구요.
하나 배워 갑니다ㅋㅋ

다양한 조각상들이 비치된 초입에 위치한 정원.

보는 각도와 방문한 시간에 따라 자연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시선.

종이박물관을 지나 뮤지엄산의 시그니처 공간이죠?
물의 정원입니다.
포토 스폿이라 사람 없을 때 맞춰서 사진 찍기 힘드네요ㅋㅋ

돌의 정원에 울긋불긋 물 든 단풍.
한적하니 산책하기도 좋고 너무 멋진 작품들도 많아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네요.
 

우디 론디노네 BURN TO SHINE 


현대 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이 올해 12월 1일까지 전시되어 있는데요.
수도승/수녀 같은 형태의 작품만 있는 줄 알았는데 실내에서도 다양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어요.

제일 인상 깊었던 공간.
창에 색색별 필름을 붙이고 가운데 노란색, 파란색 유리를 걸어두며 빛이 들어오는 각도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변하는 작품인데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강렬한 색이 주는 임팩트가 강하더라고요.

비슷해 보이지만 그 투명도와 색상이 조금씩 다른 하늘/파란색 계열의 말들과 그 구도 뒤의 흰 벽에 비슷한 듯 다른 일출과 일몰을 형상화한 것 같은 작품들이 걸려있답니다.


그리고 원주 지역 아이들과의 컬라버레이션으로 동심을 들여다보기 위해 자세를 낮춰 거의 기어가다시피 들어가야 하는 공간. 참 별거 아닌 거 같은데 같은 주제를 여러 아이들이 각자 스타일대로 표현해 내 이렇게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도, 공간으로 의미를 더하는 게 진짜 멋있네요.


우고 론디노네의 수도승.

그리고 박물관 나가는 길에 잠시 들른 야외카페.
올 가을은 제대로 된 단풍을 즐기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그 핑계로 새로운 공간들도 둘러보고 너무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처음엔 무슨 입장료가 23,000원이나 하나 비싸네라고 생각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너무 충분했던 멋진 공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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