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키우는 식물은 아니지만 엄마가 식물을 좋아해서 원래도 집에 식물들이 가득했는데요,
월동 가능한 식물들이나 주로 꽃을 피우는 식물을 선호해서 매년 봄 되면 꽃이 피거나 사계절 내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와 엄마의 확연한 취향 차이.
저희 집에는 굉장히 오래 키운 호야가 있어요.
엄마 말로는 요즘 호야는 향기가 약한데 옛날 호야는 꽃 향기가 강하다고해서 모주에서 가지친 개체를 심어 키우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접한 리스 모양으로 잡아둔 호야를 보고 엄마한테 리스 형태로 묶어보라했어요.
이미 키가 많이 커져있던 상태라 약 0.3cm 정도 되는 쉽게 휘어지는 철근으로 대를 잡아주고 윗 부분만 동그랗게 모양을 잡아주려합니다.
모양 잡을때에 예쁜 원으로 만든다고 적당한 사이즈 화분 허리 재듯이 둘러서 모양을 잡아주었습니다.
호야 리스 만들어줄때 나름 꿀팁입니다.ㅋㅋ
해리포터 퀴디치 게임에 나오는 골 대 같이 생겼네요.
이렇게 철근으로 지지대를 잡아주고 가지가 따라서 잘 돌아갈 수 있게 모아둔 빵 묶는 철사로 2-3군데 고정해 주었습니다.
실제 삽수는 작년 겨울에 미리 해두었어서 뿌리 안착은 되어 있는 상태로 겨울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잘 자라라고 적당한 무관심으로 키우던 어느 날 꽃 몽우리가 올라왔습니다.
처음엔 작더니 날이 따뜻해서인지 하루하루 꽃 몽우리가 옹골차게 딴딴해지고..
그렇게 일주일 정도 뒤에 드디어 호야 꽃이 만개했네요.
아래쪽으로 꽃이 향하게 되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호야 꽃 향기가 굉장히 은은하고 좋네요.
지금 다른 개체에서 미리 컷팅해서 뿌리 받고 있는 호야가 있는데 뿌리 좀 더 받아서 조만간 삽수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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