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식집사의 게으른 먹부림 포스팅입니다.
올해 여름은 진짜 유난히 무더웠죠?
숨 쉬는 것만으로도 땀이 삐질삐질났지만 영양 보충이 필요한 말복을 맞이해서 오랜만에 동대문시장 뒷골목에 위치한 닭한마리골목 방문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죠?
평일 오후 6시경 방문했는데 1층은 벌써 만석이라 2층으로 올라갔어요.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었지만 모든 창문이 다 열려있었고 여러 곳에서 닭한마리를 팔팔 끓이다보니 이미 땀 한바가지 흘리고 착석했답니다.
운영 시간
매일 10:30 - 01:00
*라스트 오더 23:30
*설, 추석 연휴 당일 휴무
메뉴는 딱 하나.
닭한마리이기때문에 착석하면 인원수대로 나옵니다.
나의 보양을 책임져 줄 감자를 등에 꽂은 통통한 닭한마리가 양은 세숫대야에 담겨 나와 누워있어요.
끓기도 전에 사장님이 오셔서 먹기 편하게 미리 부위별로 잘라주십니다.
이 때 필요한건 내 입 맛에 맞는 양념 소스 제조!
기본적으로 다진 마늘, 양념장, 겨자, 간장, 식초 등이 테이블마다 준비되어 있어 내 입 맛에 맞게 제조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꾸덕한 소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자작한 스타일로 진옥화할매닭한마리 소스 만드는걸 좋아해서,
간장 4, 양념장 2, 마늘 1 그리고 겨자 1 그리고 약간의 닭육수
를 넣어 먹는걸 추천드려요!
(닭육수 넣으면 꾸덕함도 덜하고 더 감칠맛 나요)
소스는 정말 취향에 따라 너무 제각각이기고 솔직히 맛 없을 수 없는 소스 조합이기 때문에 꼭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소스 조합이 아니더라도 원하는 스타일로 조합해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닭한마리에 빠질 수 없는 막걸리도 주문!
막걸리 마시다가 여전히 너무 더워 옆 건물 보다가 자다 일어난 고양이랑 눈 마주쳤어요ㅋㅋ
화력이 정말 세서 거의 3-5분만 있으면 닭이 다 익을 정도로 팔팔 끓는답니다.
사이 좋게 닭다리 하나씩 나눠먹고 무엇보다도 이 닭육수가 진짜... 저세상 맛입니다.
닭한마리든 닭도리탕이든 닭 맛은 거기서 거기인데 이 육수가 진짜 진하면서도 깊은 맛이라 그냥 먹기 아까워서(?) 핑계로 닭 어느 정도 먹고 난 뒤에 칼국수도 주문했어요.
칼국수면도 진짜 오랜만에 보는 파란색 세숫대야에 주시네요ㅋㅋ
진옥화할매닭한마리 후기
1. 물에 빠진 음식을 싫어하지만 진옥화할매닭한마리는 닭육수때문이라도 한번즘꼭 먹어 볼 필요가 있다.
2.내부 엄청 덥다. 왠만하면 시원한 바람 불 때 가는걸 추천.
3.닭한마리 가격도 꽤 올랐다. (24.8월 기준 30,000원) 그렇지만 여전히 맛있다.
4.식사 시간에 가면 외국인 관광객 포함 웨이팅이 많아 가급적 이른/늦은 저녁시간에 방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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