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흰 무늬 바나나는 열심히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 잘 키우는 스킬이 없어서인지 무른 잎도 너무 많고 상한 잎 뜯어내느라 흰 무늬 바나나 대도
굵어졌다가 얇아졌다가 들쑥날쑥이고
뜯은 흔적이 계속 남아 또 어떤 부분은 자세히 보면 아쉽지만
그래도 이런 예쁜 잎 하나만 올라와줘도 다시 힘을 내어 봅니다.
웃픕니다.
그렇지만 잎 줄기 하나하나 그리고 바리에가타종 특성상 잎 색이 마블링된 영역을 가까이서 보면..
진짜 너무 예쁜 건 사실입니다.
잎 디테일은 가까이 보아야 예쁘다가 결론입니다.
현재 지금 약 21cm 화분에 들어가 있는데요 이러나저러나 약 19개월 동안 자라면서 나무 대는 꽤 굵어진 모습입니다.
밑동 지름 약 7cm 정도 되었습니다.
.
흰 무늬 바나나는 생장점이 식물 가운데 있어 새로운 잎이 계속 가운데서 올라오면서 잎이 펴지고
그에 따라 나무 대 도 두꺼워지는 형태로 자라는데요.
그러다 보니 흰 무늬 바나나를 번식하려면 몬스테라나 다른 식물처럼 공중 뿌리를 받아 컷팅하거나 뿌리 나누기 형태가 아닌
밑동을 정말 잘라내어 생장점을 제거한 뒤
흩어진 생장점에서 새롭게 올라오는 자촉을 분리하는 방법으로 번식한다고 합니다.
본체 자체를 다 날려버리는 느낌이라 무서워서 저는 아직 시도조차 못했고 조금 더 대가 굵어지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해 겨울 내내 잎이 찢어지고 마르고 노래지던 흰 무늬 바나나를 봄 되기 전에 동강 내려다가
또 날이 풀려서인지 여전히 예쁜 잎을 내어주고 있어 댕강 시점을 고민 중입니다.
재작년 겨울엔 온실에서 키우면서 흰 무늬 바나나 잎이 녹거나 상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작년에는 훌쩍 커버린 키 때문에 사이즈가 맞지 않아
온실에 넣지 못하고 건조한 겨울을 실내지만 온실 없이 자라서인지,
커진 만큼 습도, 햇빛, 영양도 많이 신경 써줘야 하는데 못 줘서인지 새로 나오는 흰 무늬 바나나 잎 2-3개는 그래도 성한데
그마저도 나오면서 흰 부분이 녹아서 나오거나 응애 같은 게 끼는 걸 볼 수 있는데요.
그래도 새로 올라오는 잎 보는 맛에 열심히 애정을 가지고 키우는 중입니다.
나름 겨울에 따뜻하게 지내라고 직접 뜬 화분 커버도 씌워주었어요.ㅋㅋ
엄마가 계속 "쟤는 죽어가는 거 같은데 어떻게 좀 치우면 안 되겠니?"라는 구박에도 꿋꿋이 자라서
저희 집에서 두 번째 봄을 맞이했습니다.
제 흰 무늬 바나나는 새로 나온 잎 2-3개는 상대적으로 상태가 괜찮은데
나머지 잎들은 하염없이 노래지거나 녹아내려 결국엔 저렇게 변해버리고,
저는 또 잎을 뜯어내서 잎 대는 그대로 유지되고 무한 반복입니다.
해서 이제는 잎을 아예 다 뜯어내지 않고 아래 잎 대는 유지 하되 상한 잎 줄기만 잘라내어 굵기는 유지해주고 있습니다.
높이는 약 1.6m , 대 두께는 약 7cm 정도로 꽤 커졌고 그래도 평균 유지되는 잎 개수는 약 5개 정도 됩니다.
흰 무늬 바나나 예쁘게 잘 키우시는 분들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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