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는 한 번도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별나라로 보내버려서 왠만하면 잘 시도하지 않는데,
작년에 오래만에 들른 조인폴리아 (식집사들 사이에선 꽤나 유명한 곳이죠?)에서 처음보는 신기한 모양의 고사리가 있길래
주저없이 냉큼 장바구니에 담아 데리고 왔습니다.
은행 나무 잎을 샤기컷 친 것 같은 속눈썹 고사리입니다.
오자마자 집이 너무 건조한건지 한 달도 안되어서 잎이 마르고 잎 수가 적어져서 바로 온실에 넣어두었고,
온실에서 겨울을 나고 최근 본 속눈썹 고사리는 잎도 더 커지고 점점 풍성해져가고 있습니다.
누가 지은 이름인지 정말 찰떡으로 잘 지은 이름인 것 같아요.
고사리라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고 저는 현재 직사광선보다는 반그늘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고사리 매력은 새 잎이 올라올때 말려있는 형태에서는 잎 모양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잎이 열리는 순간 그 고사리 만의 고유한 모양을 펼쳐주는 느낌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속눈썹 고사리도 처음 올라올 때엔 가닥 하나하나가 보이진 않지만
잎이 펴지는 순간 움켜쥐고 있던 오르간이 한 순간에 펴지는 것처럼 얇고 가는 잎 가닥을 보여주고 있어요.
올해는 속눈썹 고사리 열심히 키워서 번식 도전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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