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프레넘 3 대장 중 재작년 늦여름에 데리고 온 에피프레넘 피나텀 마블 바리에가타, 일명 에피 마블입니다.
에피 마블보고 한눈에 반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에 구매했어요. 겨울 지내기 위해 구매한 미니 온실장에서 겨울을 보내고 몇 잎을 더 내준 다음 해 봄입니다.
한쪽으론 무늬 발현이 잘 되었고 일부 찢어진 부분도 나오기 시작해서 기대 만발이었지만 뒤쪽 잎은 완전 무늬 없는 녹색 잎들이 나오기 시작해서 첫 집도를 실행했습니다.
이때부터 에피 마블이 망가지기 시작했지요.........................ㅠㅠ

식물 키우기 시작한 지 몇 개월밖에 되지 않았을 때라 대중 없이 컷팅한 데다 너무 과감했을 시절이라 컷팅해서 심은 개체는점점 마블 무늬보다는 녹색 지분이 더 넓어지기 시작했고, 성장 컷팅, 성장 컷팅 무한 반복 굴레가 시작되었습니다.
오히려 무늬가 엉켜버렸어요.
2년 반이 지난 지금, 에피 마블 처음 데리고 왔을 때랑 지금 사이즈가 큰 변화가 없어요.
그 말인즉슨 언 3년 동안 마블 무늬를 살리기 위해 부단히 아주 많은 컷팅을 했다는 의미겠죠?
모주 자체가 전체 잎이 마블 무늬가 아니고 반반 무늬인 잎들이 위에서 발현되면서 처음 식물 키울 때엔 무조건 잎 나오면 좋은 줄 알고 그냥 두다가 점점 무늬를 잃어 녹색 잎만 나와 일 년 정도 뒤에 녹색 잎은 모두 정리해 주었어요.
그렇게 무늬 부분을 살리기 위해 정말 많은 컷팅을 했어요.

에피 마블 소생 프로젝트!
그렇게 점점 에피 마블 애정이 떨어져 나갔지만...
최근 컷팅으로 한 줄기에서는 제법 에피 마블 다운 잎들이 나와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컷팅하고 눈이 양쪽에서 터서 올라오는 중인데 왼쪽에서 튼 잎은 마블 무늬가 꽤나 발현되고 있고, 우측에서 발현된 잎들은 여전히 녹색 지분이 꽤 많습니다.
이 마저도 겨울 온실 구석에 박아두는 바람에 벌집 수태봉 사이에 끼여 들어가면서 몇 개째 잎도 못 펴고 저렇게 말려있었던 걸 최근에 발견했습니다;;

맙소사;;; 에피 마블의 수난시대.
벌집 수태봉에 끼여 있던 소중한 마블 무늬 잎 꺼내 주었어요.
빼주다가 말려있던 잎 하나는 또각.... 하고 부서져버렸습니다. 그래도 온전한 마블 무늬를 띈 잎 2개는 건졌어요.
이제 제대로 된 환경에서 따스한 햇빛 받으며 무늬가 발현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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