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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필로덴드론

필로덴드론 마요이 컷팅 그리고 번식

by 스동리-p 2024. 4. 21.

제 애증의 식물 필로덴드론 마요이가 또 무성한 숲을 이뤄서 컷팅을 위해 5주 전에 미리 잎 마디 2곳에 수태를 감아두었습니다.
마요이는 마디와 잎이 같이 올라오는데요 마디가 하나 올라올 때마다 그 사이에 일종의 층 같은 게 생기는데 그 층에서 공중뿌리가 자라기 때문에 컷팅 전에 미리 원하는 잎 밑 마디에 수태를 감아주시면 좋습니다.

 
아직 날이 습하지 않다보니 다른 마디에서는 공중 뿌리가 자라지 않았는데 그래도 수태의 힘을 빌어 약 3cm 정도 길이의 공중 뿌리가 각 3-5개 정도 나와 바로 컷팅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숨겨두었던 정말 이상하고 요상한 모양으로 자라고 있는 또 다른 필로덴드론 마요이.
본체 필로덴드론 마요이에서 컷팅해서 작년 여름 즈음에 삽수한 개체인데 입구가 좁은 화분 모양 때문인지 애당초 마디 컷팅이 너무 길었던 건지 옆으로 자라지 못하고 이렇게 희한한 모양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쉬다가 자정이 다 되어 바크, 흙, 난석 등 삽수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하고 바스락바스락 컷팅 집도를 시작합니다.

 
혹시 끝에서 상할까 싶어 마디 길이가 여유 있기 때문에 층 기준으로 약 5c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컷팅을 해줍니다.

 

필로덴드론 마요이컷팅 시 끈적한 수액을 주의하세요.
컷팅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잎이 올라올 때에 겉을 싸고 있던 줄기가 벗겨지면서 그 안에 있던 수액들을 볼 수 있는데요 필로덴드론 마요이는 줄기 안에 수액이 있어 해충에 강한 식물입니다.

 
처음엔 저도 잘 모르고 물방울인 줄 알고 만졌다가 씻어도 물 풀과 본드 그 사이 어디쯤의 점액을 가진 수액이 계속 손 끝에 남아 있어서 비누로 다시 닦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컷팅하면 바로 수액이 나오는데요 컷팅할 때 옷이나 손에 묻지 않게 주의해 주세요.
수액이 점성이 있기 때문에 휴지를 문대면 휴지가 줄기에 달라붙어서 비비지 않고 딱 한 번만 뭉친 수액을 훔쳐주는 정도로만 톡톡해주고 바로 다이센엠을 발라줍니다.

 
수액도 결국엔 물이기 때문에 수액을 닦아내지 않으면 다이센엠도 크게 의미가 없기도 하고요.
끝에 부분 조금 말린다고 방치해 두었던 일부 잎 대는 갈변 하듯이 빠르게 검은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이네요.
이렇게 보니 조금 징그러운 것 같기도 하고요. 
 
쓱싹쓱싹 열심히 여러 부위를 본격적으로 컷팅하기 시작합니다.

 
필로덴드론 마요이는 마디 표면에 한 번 더 코팅된 형태의 얇은 막이 있어서 이게 남는다고 문제가 되진 않지만 기왕이면 한 번에 깔끔하게 컷팅될 수 있게 끝까지 힘주어서 마무리하는게 좋습니다.
안 그러면 이렇게 벗겨지거나 대롱대롱 매달려 있게 됩니다. 
다시 한번 끝에 찢어진 막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수태를 감아두었던 부위 외에도 너무 수형이 예쁘지 않아 수형을 제대로 잡아주고자 공중뿌리가 없는 부위들도 과감히 컷팅한 결과 총 9개가 되었네요.
번식 목적으로 컷팅한 부위도 있지만 수형 때문에 컷팅한 아직 공중 뿌리가 없는 부위는 버리기 아까워 혹시 몰라 메나델 넣은 물에 넣어주었습니다.

 
공중 뿌리가 있는 필로덴드론 마요이는 크기에 따라 심어주기로.

모아두었던 플라스틱 화분이나 다이소에서 구매한 컬러팟에 삽수해 줄 예정입니다. 
매번 원예 센터나 화원에서 사 오는 식물 담아둔 화분은 씻어서 이렇게 모아두었다가 번식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화분 구멍이 커서 일단 난석을 먼저 깔아주고 통풍 잘 되도록 바크를 잔뜩 넣어줍니다. 

 
펄라이트와 분갈이 흙을 3:7 비율로 섞어 심어주고 뿌리 자라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메나델 넣은 물로 흙을 다듬어주었습니다.

 
너무 뿌리가 많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과감히 삽수해서 최대한 많은 개체가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삽수한 필로덴드론 마요이 생존 업데이트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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