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소홀로 본체에 붙어 있던 두 개의 뿔이 떨어지는 충돌 사고 이후 기키이(Ceropegia Gikyi)는 어떻게 자랄까 궁금하던 찰나 다변하는 다른 아프리카 식물들 관리하느라 잊고 지내다 어느 날 뺴꼼하고 기키이 옆에 새 순이 돋아났어요.
다른 아프리카 식물들보다 물 주는 주기도 더 길다 보니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었으나 오히려 무관심 속에 새롭게 자리 잡은 새 순이 기특할 따름입니다.
작은 모체 그루트 어깨에 새끼 그루트가 자라나는 것처럼 이번에 새로 올라오는 아이는 잎도 같이 달고 나오네요.
새 순이라 그런 건지, 아직 햇빛에 덜 구워져서인 건지 갈색보다는 녹색빛에 더 가까운 색을 띠고 있어요.
데카리아나 기키이는 흔히 아는 녹색 식물들과는 다른 정말 무미건조한 갈색 막대처럼 생겨서 어떻게 자라날까 정말 궁금했던 식물이었는데 성장해 가는 모습으로 궁금증이 조금 해소되었어요.
세상 무미건조하고 시크한 느낌인데 이런 귀여운 잎과 새 그루트라니!! 반전 매력으로 애정도 급상승🤩.
새끼 그루트 꼬리에 눈이 팔려 놓치고 있었지만 기키이 위쪽에도 빼꼼하고 새순이 올라왔어요.
처음에도 양 옆에서 생상점 터서 열심히 자라고 있었는데 이 개체 자체가 생장점이 두 곳이 열리나 봅니다.
충돌 사고로 따로 심어준(흙에 꽂아준) 기키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한 아이는 아래쪽에서 새순이 텄고 한 아이는 머리 쪽에서 새순이 텄어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그냥 꽂아준 건데 식물에서 반응이 있는 것 보니 뿌리도 잘 내리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4주 정도 지난 기키이 성장 현황입니다.
기키이도 장마 끝나고 제법 성장 속도를 내고 있어 특히 옆으로 자리 잡은 뿔통이 제법 길어졌어요.
장마 기간 동안 잠시 성장을 멈췄던건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올라왔던 뿔통은 더 검게 변했고 최근에 올라온 아이들은 조금 얇지만 새 잎들과 함께 열심히 성장 중입니다.
위에 달린 미니 그루트는 큰 성장 조짐이 없네요.
무미건조하게 생겼던 제 기키이에도 녹색 바람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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