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에 그 누구보다 진심인 광기 레벨에 도달했던 작년 여름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안스리움 클라리네비움 포장 봉투에 의문의 봉투와 문구가 쓰여있었어요.
바로 안스리움 바케리 씨앗입니다.
석류 알맹이처럼 생겼고 톡 터트리면 그 안에 품고 있는 깨같이 생긴 씨앗들이 있어요.
식친놈 시절이라 씨앗 다 채취해서 하나하나 심어주었던 과거의 부지런했던 나.
(이때만 해도 블로그 시작할 줄 모르고 씨앗 채취하고 발아하는 과정을 하나도 남겨두지 않은…)
저는 무조건 “심고 보자. 강한 놈만 살아남는다” 주의라 에라 모르겠다 하고 씨앗 뿌려준 뒤 흙 덮어주었어요.
2달 정도 뒤 우후죽순처럼 마구 잎이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반은 이미 별나라로 갔지만 그중에서도 튼실하게 계속 자라는 아이들은 점점 영역을 넓게 옮겨 심었어요.
1단계. 새싹이 여러 개 올라왔다면 그 중 건강한 4-5개 개체만 다시 같은 크기의 화분에 옮겨 심어주기
뿌리가 아직 잘 발달하지도 않았는데 옮겨주면 번식 확률이 떨어질 것 같아 나름 잔머리를 굴려봤어요. 흙 그리고 화분 공유하면서 같이 잘 자라보세!!
이 화분에서는 건질만한 개체가 하나 정도밖에 안보이네요.
2단계. 그 중에 건강한 개체 선별해서 같은 크기의 화분에 옮겨 심어주기
좀 더 크게 자랄 수 있도록 옮길만한 개체 골라 옮겨주었습니다.
아직 뿌리가 깊진 않지만 그래도 마지막 올라온 잎맥 보아하니 혼자 자랄 수 있는 넓은 공간 마련해주고 식물등 제일 좋은 위치에 놓아주면 금방 성장할 것 같아요.
이사 완료!
계속 영양제 넣은 물로 영양 보충도 해주고 식물등도 잘 비치는 데에 두었는데 성장이 조금 더디네요.
미리 이사해 준 개체는 제법 잎 맥도 울퉁불퉁해지면서 건강히 성장 중입니다.
3단계. 잘 키우기(?)
대망의 3단계에 도달한 안스리움 바케리입니다.
제일 성장이 좋아 제일 먼저 팟 차지한 개체인데 지금도 무탈하게 잘 자라는 중입니다.
날씨 버프 때문인지 한 달 사이에 잎이 꽤 길쭉해졌어요.
처음엔 비타리폴리움이랑 헷갈렸는데 키우다 바케리가 잎 맥이 더 울퉁불퉁하고 비타리폴리움은 잎이 바로 아래로 떨어지는 반면 바케리는 좀 더 곡선을 그리면서 볼륨감 있게 떨어지는 차이를 보이더라고요.
마치 볼륨 매직펌과 스트레이트의 차이랄까....ㅋㅋ
지금은 별나라로 가버렸지만 지인한테 비타리폴리움도 선물 받아 키워본 적 있어서 헷갈리지는 않았지만 처음 보시는 분들은 조금 헷갈리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또 다른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바케리입니다. 잎도 반짝반짝 빛나는 중.🌟
처음으로 씨앗부터 채취해서 번식한 개체는 누구 주지도 못하고 기념으로 제가 계속 키워야겠어요🤣😀
잘 자라고 있는 기념으로 플라스틱 화분에서 예쁜 화분으로 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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